을 읽고나서 ­

백영옥씨의 에세이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을 읽었습니다.

요즘 이러한 책들이 유행하는 느낌입니다. 어릴적 접했던 애니메이션들을 다시금 보면서 그땐 몰랐던 그 안의 메세지와 이야기들을 돌이켜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담아낸 책들 말입니다. 몇달전에 읽은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와 같은 느낌의 책이었습니다. 이러한 책들이 계속해서 성공하면 아마 <슬램덩크에서 인생을 배우다>라는 책도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었습니다.이 책에서 좋았던 점은 “빨강머리 앤”에서 했던 말들이었습니다. 확실히 어릴때 보고 기억에 남았던 것들과 달리 느껴지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10대때 보았던 빨강머리 앤과 30대때 다시 본 빨강머리 앤의 느낌은 지나간 시간만큼 큰 차이로 다가왔습니다.하지만 빨강머리 앤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가지고 저자가 생각해서 써낸 이야기는 그리 인상 깊게 다가오진 못했습니다. 음식을 비유하자면 좋은 재료를 가지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해야 할까요? 제게는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에세이는 아무래도 저자의 생각과 맞냐? 맞질 않는냐?에 따라 만족도가 갈리다보니 말입니다.책을 읽고나서 빨강머리 앤을 한번 제대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인용된 내용 말고도 어떠한 내용들을 발견하고 느껴나갈 수 있을지 알고 싶어졌기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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